뉴진스 신곡의 뮤직비디오에 양조위가 등장했다. 양조위라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지?

쓴김에 이야기 하자면, 오징어 게임으로 해외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정호연이 주연인데 Side A, B 둘이 이어지는 영상으로 한편이다. 잠깐 검색해보니 정호연-마이콜 베라-양조위를 에로스-프쉬케-아프로디테로 성별 반전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프쉬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티토에서도 잘 써먹었던 화면비율 전환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4:3비율 캠코더 화면은 계속해서 정호연을 원샷으로 잡는다. 프쉬케가 일인칭 시점으로 에로스를 바라본다? 물론 에로스가 신의 지위를 버리는 듯한 장면도 포함되어있지만 뭔가 이야기의 네러티브가 잘 맞아들어가진 않는다. 게다가 Side B에서 마이콜 베라의 시선은 꽤나 정호연을 주시하는데 심지어 방에 정호연을 그려놓은 그림이 이젤에 걸려있다고. 그래서 프쉬케까진 좀 아닌거 같고 정호연-에로스는 너무도 대놓고 선언하니까 에로스에서 따온건 또 너무 확실하다. 뒷편이 없는 상황에서 내 해석은 어떤 인간에게 깊은 호기심을 느낀 (사랑 아니고 호기심이 좀 더 그리스 신화적인것 같다) 에로스가 신의 지위를 버린게 아니라 농땡이치고 인간이 되어 사랑놀음 하고 있을 때 제우스 같은 좀 더 상급신이 나타나 ‘고작 이런걸로 농땡이?’ 하면서 둘 사이를 갈라놓고 에로스는 다시 각성한다는 해석. 그냥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적어둬 본다. 소속사 공.시.깁.장. 해석이 또 있다면야 당연히 그게 맞겠고 반박시 님이 맞음.

됐고, 양조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