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아.. 다운받아놓은지 넉달이 되도록 안보고있다가 결국 봐버렸다.
아~~~무 정보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많이 보던 얼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죠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에서 주인공남의 또 다른 여자로 나오던 그 여자잖아! (사실 이름은 몰랐었..) 그 영화에서 주인공남이랑 이 여인이랑 응응 장면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부러웠다. (저런 예쁜 응응파트너.. 솔직히 부러운건 사실.) 주인공과의 감정이, 관계가 사랑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그냥 괜히 섹시했었….;;;;
암튼 ‘거북이..’에선 굉장히 이도저도아닌 어중간한 케릭터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고 본다. 주인공의 역량이 아주아주 중요했던 (1인칭의 굉장히 주관적 시점의 영화) 영화임을 감안할때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굉장히 케릭터에 공감하면서 봤으니까. 사실 그렇지.. ‘이도저도아닌놈’이란 타이틀.. 싫지만 언제부턴가 나에게도 앉아있던 딱지같아서..
주인공이 늘 동경하던 딱부러진, 자기주관 강한 친구역의 아오이 유우씨. 저분은 참 많이 봤는데도 이상하게 임팩트가 없어서 기억이 안되.. 주인공의 우에노 주리와 비교되는점. 아참. 그러고보니 우에노주리는 스윙걸즈에서도 본기억이 막 나는구만. 내가 좋아하는얼굴인가. 솔직히 인지도는 아오이 유우가 더 높은편 아닌가? 모르겠네..
‘어중간함’에 대한 성실한 고찰, 결국 우리는 그 ‘어중간함’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그러나 인생은 계속된다.’ 일본영화뿐 아니라 이젠 이런 결말이 우리나라에서도 대세가 된듯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딱히 해피도 배드도 아닌 ‘어중간한’엔딩. 어찌보면 이 영화랑 딱이잖아? 이런 엔딩이 대세라는건 그만큼 이 영화가 역설하는 ‘어중간함’이란게 얼마나 요즘 시대의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이란거냔 말이지.
만화같은 영화.. 케릭터가 확 살아있는것이 아멜리에 같은 영화였다. 그러고보니 포스터도 비슷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