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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from heaven. 천국에서 먼.. 이라는 뜻의 제목의 영화. 2002년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오늘은 영화보다도 그 음악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1번 트랙인 Autumn in Connecticut 에서부터 이 영화의 메인 테마가 흐르는데 현악위주로 편성된 클래시컬한 테마이다.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가을 낙엽사이로 반짝이는 햇살같은 분위기의 테마가 돋보인다. 사실 낙엽사이 반짝이는 햇살은 그냥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영화에 실제 나오는 장면이다. 상당히 인상깊었던 씬으로.. 아마 몇번정도 반복되어 (변주되어) 나왔던듯하다. 영상으로 따지자면 그런 장면이 메인 테마인셈.

사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그다지 귀를 기울여 들어본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메인테마만큼은 머리속에서 빙빙 돌정도로 아주 아름다웠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 – 그야말로 축복받은 천국에서의 사랑과는 멀지만 그만큼 더 뜨겁고 아픈사랑 – 에 아주 잘 어울리는 테마였어서 영화가 끝나면서 이미 그 메인테마가 몇몇 장면들과 함께 이미지화 되어서 여운이 상당히 오래 남았던 기억이 있다.

듣다보면 괜시리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이 생각난다. 어딘가 좀 닮은 분위기가 있는건지 어쩐건진 모르겠지만.. 뭐 암튼 그렇다.

어제 오늘 낮기온이 나름 따뜻하길래 시벨리우스를 틀었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바로 이 Far from heaven OST이다. 눈 딱! 감고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메인테마를 흥얼거려보자. 봄나물마냥 입안에서 향이 아주 가득 번지는게 느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