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1.jpg 사실 이게 패션 아일랜드인지 패션후룻인지도 모르겠다. 당시에 뭐 그리 귀찮았는지 봉지에 “패션후룻”이라고 휘갈겨 써놨다. 개봉한지는 약 1년 반이 된것 같고 ㅡ,.ㅡ

본래 오늘 시음기를 쓸 차는 포트넘의 Peach&Jasmin이었는데 이거 뭐 ㅋㅋ 아마드 50g틴에 샘플사이즈로 한 다섯종류 정도 구겨져서 들어가 있었는데 서로 향이 찌들어서 우렸더니 토할것 같이 밍밍하고 이도저도 아닌 향이 났다. 게다가 그걸 무려 아이스티로 만드느라 아깝게 얼음만 버렸음.

그래서 무려 패션티임에도 불구하고 핫티를 마시고 있다. 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리는 밤이고 창문틀이 젖고있고 내 마음도 젖어버렸네…

루피시아의 과일향 블렌딩답게 달다. 목넘김도 부드럽고 마지막으로 물 맹맹한 맛이 나는듯 하다가 혀위에 싹 감기며 마무리 된다. 루피시아 가향차의 미덕은 이런게 아닌가 싶다. 실제 망고 과육이 들었으며 (이건 개봉 당시에 몇개 골라 먹어서 좀 없는데 기어이 하나 찾아다가 사진에 찍어두었다.) 꽃잎이 붉은거 파란거(홍화와 수국이라고 한다) 들었고 내 생각엔 좀 기문삘의 베이스.

사실 과일은 자세히 펴보지 않아서 그런가 망고밖에 못봤고 (설명엔 망고와 패션후룻 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도 꽃향이 더 강했던것 같다. 왜 금잔화같은거 들어간 블랜딩. 은은하게 달면서 좀 넓게 퍼지는 느낌. 뭐 패션티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톡 쏘거나 fruitful한 느낌은 적다.

아쉽게도 아이스티를 해서 마셔본 기억은 없으니 패스.

이것 역시 무난하지만 “패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디테일이 없었던것 같아서 그점이 크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