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High Sierra
하이 시에라 공식 배포.
이번만큼 OS 정식 배포를 기다린적도 없는 것 같다. 하이 시에라를 기다린 이유는 단 한가지, 사진앱 업데이트.
이번 사진앱에서 편집기능이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될 것이고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서 편집한 내용도 그대로 임포트 가능하다고 발표가 났었다. 그 이후로 몇 달을 기다려왔지.
애플의 제일 개똥같은 버릇중에 하나가 킬러앱이고 뭐고 자기네 기분따라 갑자기 개발을 중단해 버린다거나 “우린 앞서나가니까 그거 이제 버릴거다 이거써라” 식의 지원 중단인데, 내 경우 가장 피해를 봤던게 Aperture의 개발 중단이다.
이도저도아닌 사진앱으로 무조건 갈아타게 만들어놓고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라이브포토등을 조각내서 가져온다. 사진따로 동영상따로. 나중에 동기화 하면 분리됨.) 정작 사진앱은 전혀 쓸만하지가 않았다.
이젠 사진앱은 어카이빙과 DB역할로만, 편집은 무려 포토샵을 플러그인처럼 사용하는게 가능해지나보다. 편집은 전에도 가능했지만 원본, 수정본보관 개념이 다르다. 어서 사용기가 좀 올라왔으면 좋겠는데. 기다리다 지쳐 이젠 기존 사진앱의 편집툴이 익숙해질 지경이다. 사실 편집툴 자체가 기능이 모자란게 아닌데 영 적응이 안되고 불편하다. 내 맘대로 안된다.
일반 하드에서는 APFS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나는 또 몇 달을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이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지. 솔직한 마음으론 이제 맥 정말 그만 쓰고싶다. 그런데 아직까진 애플만큼 개인 DB를 잘 다뤄주는 시스템이 없다. 사진과 음악과 연락처와 각종 파일 인덱싱으로 인해 나는 십수년째 애플의 노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