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1.jpg 어쩌다보니 오랫만의 시음기가 또 우롱이 되어버렸습니다. 딱 한숟갈 분량이 남았길래 언능 먹고 치워버리자는 취지에서 (사실 상미기간이 지났으리라 예상됩니다. 개봉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ㅁ-a)

루피시아 넘버가 8236인건 구글로 알아냈습니다. 꺄르륵. 봉지에다간 뻔뻔하게도 <루피시아 Shekwasha 우롱>이라고만 기입해 두었네요. 리필팩 구매인지라 지퍼팩안에서 1년을 고스란히 보냈습니다. 그래도 보관 잘 해둔거라 사진이 곰팡이색이거나 그렇진 않아요. 원래 저런색이었다구요. ;ㅅ;

생긴건 어딜봐도 평범한 우롱같이 생겼습니다. 수색도 역시 일반 우롱과 비슷합니다. 어찌보면 좀 더 연한색인것도 같습니다. 실수로 5분여를 우린적이 있었는데 그땐 호우지차 색이 났습니다. 맛은 막장이었습니다. 노란빛에 가까운 우롱차입니다. 오기로 색이 날때까지 우리면 해롭습니다. 저는 3분이 넘지 않게 우려서 마시곤 했습니다. (2분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온도는 물을 펄펄 끓인후 김만 한땀 빼내고 우렸습니다.

Shekwasha란 오키나와 지방의 감귤을 말한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아하니 무슨 라임같이 생겼는데 그때 틴에 붙은 라벨에도 라임을 반으로 잘라 놓은듯한 그림이 있었던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뭐 생각보다 새콤한 우롱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좀 더 단맛이 났던것도 같습니다. 쟈스민처럼 화사하지 않으면서도 밋밋한 우롱이 아닌 시원한 향이 아주 희미한 단맛에 살짝 감기는 정도입니다. 아이스티로 했을 때는 우롱다운 차분한맛에 약간의 청량감이 도는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냉/온에서 모두 생각보다 시트러스하진 않았습니다.

우롱을 마실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우롱이 중국이 원산지 아니었던가요? 뭐 중국이나 대만이나, 라지만 그래도 어째 우롱은 항상 대만산으로 맞춰져있는것 같아 의아합니다. 의아하긴한데 막상 이유를 들어보면 아주 자연적인 그런 이유일것 같아 시큰둥하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시음기를 쓰고나서 한스푼이 조금 안되게 차가 남아버렸는데.. 요건 아무래도 생수병 냉침을 해야지 싶습니다. 이제 슬슬 봄이니까 생수냉침을 시작해볼까 했는데 폭설이 와서 동네에 폭설경보가 내리질 않나.. 아무튼 제가 하려는것 마다 전부 테클을 거는 동네입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