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9월 초반경 생업의 압박이 시작됨에 따라 포스팅이 잠시 뜸해졌었습니다. 그 분위기를 쇄신할겸 태터툴즈 1.3 (맞나?) 기반의 lemonstore.net을 텍스트큐브로 판올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로보드XE를 서브로 깔아보았으나 설치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이 안되서 휘익 밀고 다시 텍스트큐브를 설치하였습니다.

두어번의 서버작업중 그만.. 네, 잘못된 백업파일을 다운받아두었던 덕에 약 7월 말일부터 10월 말경까지의 모든 데이터가 손실되어 버렸습니다. (울먹)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mySQL에 직접 접속하여 테이블들을 통째로 날려버렸기에..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관계자에게 연락도 해보고 전문가를 모셔서 이래저래 복구노력을 해본것은 아닙니다만;; 제 상식으론 완전히 날아갔습니다. 7월 말 부터 10월 말까지 제 홈페이지에 흔적을 남겨주신 모든분들.. 모두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어쨌든 약 3일간의 복통끝에 남아있는 데이터만으로라도 다시 레몬가게를 살려보자는 결론에 도달했고 (딱히 다른 방법도 없었으나 그저 속이 쓰려서 3일간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 결과물이 오늘 드디어 공식 발표됩니다. 짜잔.

공식적으로는 레몬가게의 7.2 ver. 으로 명명합니다. TT에서 TC로 판올림은 하였지만 여전히 같은 포맷의 블로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카테고리도 똑같이 존재합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된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변화된점을 하나로 요약해보자면 레몬가게를 5개의 특화된 블로그로 나누었다는 점입니다. 레몬가게는 ‘가게’라는 메타포를 빌린 ‘개인 홈페이지’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는 컨텐츠들을 5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분화하였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여 레몬가게를 좀 더 대기업화 하여 그룹 계열사로 나누었습니다. 이에 따른 작은 변화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 Global Navigation Bar가 생겼습니다. 5개의 분점으로 레몬가게를 나누었기 때문에 각각의 블로그들로 옮겨다닐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고전적인 글로벌 네비게이션이었습니다.
  • 네비게이션바를 설치해야 했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Mac OSX의 인터페이스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애플 파슨심 가득한 새로운 스킨은 바로.. apple.com의 인터페이스를 베껴왔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단순 모방의 정도이므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겠죠?
  • 각각의 분점별로 RSS주소가 분화되었습니다. 모든 포스팅의 옆(사진 블로그의 경우 하단 사이드)에는 각 분점의 RSS주소가 큼지막한 로고와 함께 링크되어있습니다. 전체 블로그의 종합 RSS주소는 http://feeds.feedburner.com/lemonstore 이며 대표 도메인 lemonstore.net의 대문 하단에 사이드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홈페이지를 분화한것은 장래성 때문입니다. 장차 시스템 형식은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카테고리별로 분화된 데이터베이스 정리는 카테고리별 확장성에 있어서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섰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느낀것은 최대한 작은 데이터를 여러개 가지고 가는것이 큰 데이터 하나를 효과적으로 굴리는것보다 장기적인 면에서 훨씬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그 데이터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그러하지요. 약 2년간 맥을 써오면서 모든 문서를 도큐먼트 폴더에 몰아넣고 뛰어난 어플리케이션, OS솔루션으로 손쉽게 관리를 해와서 데이터관리의 수동분류를 좀 무시해온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문서폴더만 4기가가 넘고 (뭐가 들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게 말입니다) 그것을 사용하는데 컴퓨터가 무리를 한다 싶을정도가 되고 나서야 고전적인 데이터분류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깨닿게 되더군요. 그래서 확장성을 위해선 분화가 필요하다 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뭐 대기업들이 분화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아무쪼록 큰 변화를 겪은 레몬가게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각각의 카테고리 설명은 공지사항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