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 레몬가게 5호점은 그래서 싸이월드로 옮겼다. 사라진 호스팅계정에 허탈해하고 있을때쯤 (사실은 날아간 게시판이 더 허탈했다.) 프리첼에서 유료화선언을 난데없이 해버리면서 관리하던 교회 클럽이 싸이월드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 클럽이사가 먼저였나? 뭐 아무튼 그래서 2002년 가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게 싸이월드 미니홈피.

디자인이나 기타 등등에 딱히 신경을 쓸 필요도 없고.. 그냥 무작정 핸드폰 소액결제로 쳐바르면 일단 외형에선 꿀릴꺼 없는게 싸이 홈피였다. 아. 저 사진에 보이는 싸이월드 화면이 어색해보인다면 당신은 싸이 원조세대가 아닌기라. ㅋㅋ 2003년 여름이었나? 싸이월드가 갑자기 폭주하기 전까진 미니홈피 메인이 저렇게 생겼었더랜다. 저때가.. 대충 03년 봄같은데.. 아무래도 이모양과 사이가 틀어진 직후같구려. 방문자가 아직 1000대네. 풋풋하다.

암튼 처음 누려보는 용량 무제한의 사진첩은 나를 환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나름 재미있었던 지금은 활동이 많이 뜸한 ‘왕가위삼림’도 싸이에 있었기에.. 싸이생활은 정말 즐거웠다. 아. 이땐 방명록 기능이 없어서 보통은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사진에 리플을 다는게 전부였다. 이때만해도 리플문화가 존중되어서 게시물이 올라오면 리플이 달리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요즘은 좀 뜸하지 않나?

암튼 2004년 이후 홈피 제목에 레몬가게~*: Cafe lemon 이란 문구를 적어 넣으며 이곳이 레몬가게 5호점임을 다시 확실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