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aperture에서 photos로 사진 라이브러리를 옮겼다.

라이트룸을 시도해봤는데 mac 사용 노예 12년. 폴더 수동 관리를 못 하는 자가 되어버린 나를 발견하였다.

요세미티에서는 사진앱이 반쪽짜리 지원이라 시에라까지 올려가면서 라이브러리를 옮겨줬다.

aperture를 본격 사용한게 2007년 접어들면서니까 꼭 10년을 넘게 사용했다. 그동안 import한 사진이 약 30만장이다. 옛날 사진 빼고 셔터눌러 찍은것만 20만 정도 되는데 아직도 사진을 이렇게 못 찍는것도 재주라면 재주같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게 총 3000장 가량, 거기서 B컷 까지 골라낸게 500컷이다. 거기까지 마무리하고 옮겨온 옛날 사진을 잠시 정리해본다.

옛날엔 A컷이라 생각했던 사진들이 지금 보니 참 별로란 생각이 든다. 무려 13년 전의 나는 어떤 감수성을 가졌었기에 이런걸 다 A컷이랍시고 정성들여 크롭에 리터칭까지 했던걸까.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분류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되도록 원본만 남기고 모두 삭제를 하고있다. 처음부터 새로 셀렉해서 보정도 새로 해야겠지. 그 당시의 내가 아쉬워 좀 미련이 남긴 하지만 살릴 컷이 너무 없다.

안녕, 감성이 풍부했던 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