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싫은 공부를 하려다보니 자꾸 딴짓을 하게된다.

생각해보면 그다지 하기싫은것도 아닌데

그리고 이것보다 희망없는 과목들도 많은데

근데 정말 하기가 싫다.

공부가 재미있던 때가 있었다.

급할것도 그렇다고 늘어질 기분도 아니던

2004년의 봄.

시간은 무한정 흐르고

나는 목표한 분량의 성적만 받으면 그만이었다.

취미가 아닌 생존으로의 공부는

내 취향이 전혀 아닌가보다.

생존이 취향의 문제가 될수 있냐는것 자체가 웃기지만.

아무튼 지금 난..

물비린내 나는 마포걸래로 청소한 학교 복도가 그립고

먼지냄새 폴폴나는 도서관이 그립다.

공부는 지지리도 안돼면서

그것들은 끔찍히도 그립다.

막힌코가 간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