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 향이 느껴진다.

특히 오늘같은 날엔..

비가 오고.. 지치고.. 엎드려서 음악을 들을때.

코끝에 어떤.. 향이 자꾸 생각난다.

오래된 책의 냄새가.. 마실줄 모르던.. 쓰기만 하던 커피가..

웅크리고 있으면 따뜻했던 소파..

멍하니 창밖만 보던 소녀..

뭔지 알수 없어서 지루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나..

그 향의 정체는 그런거다..

이제와서 말이지만..

넌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던거니..

나에게 언벨런스를 장착하고는 사라져버린 너..

그걸 떼달라고 말하지 못한 나는 뭐였던걸까..

아직도 비만오면 니 흉내를 내는데…

더이상 니 생각은 안나는데..

알고보니 몸에 베어있었던 거야..

이미 너의 기억같은건 있으나 마나 했던거야..
Misty

아티스트 : Ella Fitzgerald


앨범타이틀: Various Al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