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제또 토라또 사카나타치

죠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일본아이들과 함께보았다.

그동안 터득한 오사카벤의 멋진 어미, 혹은 어휘구사를 감상하며..

알아들을법한 말들도 꽤나 나왔었고. 꽤나. 영화를 맛있게 보았다.

죠제가 말아준 계란말이처럼.

스포일러 나간다.

영화는 이렇다.

한남자와 한여자가 만났다. 사귀다 헤어졌다.

영화를 보고나서 ‘봄날은 간다’가 은근히 오버랩되더라.

일본아이들이 말했다.

“아니.. 헤어지는거까진 이해가 되는데 왜 하필 그 여자랑 다시만나?”

“근데 자기가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건데 왜 울어?”

영화의 마지막 3분이 그들에겐 전혀 이해되지 않는듯.

하지만 이상할꺼 없잖아. 그게 현실인걸.

언젠 뭐 현실이 그렇게 설명이 되고 그러든?

더이상 함께하기가 힘들어서 헤어진거고.

그렇다고 그게 미워서라거나 사랑을 뭣같이 여겨서 그런건 아니잖아?

헤어지는, 도망치는 사람이 안슬프란 법은 절대 없거든.

그냥. 그런거잖아.

마지막 장면에서 생선을 다 구운 조제가 말하잖아.

“털썩.”

그래. 그냥 다시 일상인거고. 다시 현실인거잖아.

그래서 유지태는 웃은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