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바탕화면을 그녀가 내 침대에서 내가 좋아했던 곰돌이잠옷을 입고 침을 흘리며 자고있는 사진으로 바꿨다” 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했었다. (어떤이유에선지 지워져있다.)

문제의 사진을 살짜쿵의 수정과 함께 올려본다.

Imgp3679

왠지 수정을 했어도 욕먹을것같다.;;;

수정이라기 보다도 그저 필터한번 (대충)돌렸을뿐이다. 아무튼..

금요일이 한참 지난 토요일새벽녘 난 바탕화면을 이 사진으로 바꾸고 한참을 넋이나가 이걸 보고있었다.

변태냐고 물어도 좋다. (사실 맞을지도 모르니까.)

그녀가 내 침대에서 자고있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끌어안아주고싶고 뽀뽀해주고싶다.

여기. 갑자기 밀란쿤데라의 그 유명한 ‘침대론’이 떠오른다.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는 것은
한 침대에서 섹스를 할 수 있단 것과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침대에서 잔다는 것은
섹스만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한 침대에서 밤에 같이 잠이 든다는 것은
그 사람의 코고는 소리, 이불을 내젓는 습성, 이가는 소리,
단내나는 입등,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 외에도,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화장 안한 맨얼굴을 예쁘게 볼 수 있다는 뜻이며
로션 안바른 얼굴을 멋있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팔베게에 묻혀 눈을 떴을 때
아침의 당신의 모습은 볼 만 하리라.
눈꼽이 끼고, 머리는 떴으며, 침흘린 자국이 있을 것이다.
또한, 입에서는 단내가 날 것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단내나는 입에 키스를 하고 눈꼽을 손으로 떼어 주며
떠 있는 까치집의 머리를 손으로 빗겨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함께 그와 또는 그녀와 잔다.
처음에 당신은 그의 팔베게 안에,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자겠지만,
한참 깊은 잠 중에서는 당신들은 등을 돌리고 잘 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에게 ‘한 침대에서 같이 잔다’는것은 ‘잠자리(섹스)’를 갖는다는것 이상의 무언가를 의미한다.

그녀의 코고는소리, 그녀의 잠꼬대, 추우면 내 품에 파고들었다가 더워지면 등을 돌리는 잠버릇, 며칠간 팔뚝에 감각이 없어질만큼, 하지만 자는동안엔 절대 무겁지않은 그녀의 머리무게.

그 모든것이 나에겐 그녀의 ‘몸’보다 훨씬훨씬 값지니까.

아직도 내가 꿈꾸고 바라는건 눈을 떳을때 그녀의 작은 몸이 내 곁에 웅그리고 자고있는 모습이다.

그녀를 꼬옥 안았을때 느껴지는 포근함이다.

+

“그년이랑 떡치는건 화가 안나는데..같이누워서 얘기하는거 생각하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장진영이 한 대사다. 제목에서도 느겨지지만 분명 밀란쿤데라에게서 모티브를 받은게다. 그렇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