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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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의 문제영상에 대해 한동안 지켜보았으나… 차마 뭐라 말하기도 민망하여 입을 다물고 있었다.

정신좀 차리는걸까 싶었는데 (물론 믿진 않았지만.) 아침에 공개시사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또 다시 벙쪘다.

정녕 의도가 그러했다면 애시당초 공개시에 그런 의도를 잘 살릴 수 있는 사진을 발표했어야 했고 (의도에 맞는 사진이 없었겠지만..) 공개전에 적어도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이러이러하다 설명과 함께 진행되었어야 한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일반 영상물로 뭔가 이 문제를 되짚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물론 이번일을 계기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의 이번 만행은 정말 아니다. 내용면에서도 절차면에서도 어느하나 설득력이 없다.

아… 약간 불쌍한감도 없지않아 있어 억누르고는 있다만.. 더쓰다간 쌍욕을 해가며 비판할것 같아 참는다.

아래글이 어느정도는 내 생각을 대변해 주는것 같아 퍼왔다.

[오마이뉴스 이효연 기자]먼저 이 글을 쓰기에 앞서, 같은 여자로서, 또 공인으로서 이승연씨가 어쩌면 현대 상업주의의 ‘위안부’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또 진정으로 그녀가 의도한 진실이 누드라는 표현 방법 때문에 본의와는 다르게 왜곡되어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상할까 한편 안쓰럽기도 하다.

이승연 누드 파문 기사를 읽고 문득 지난 99년 영국에서 폭발적인 선풍을 일으킨 아줌마들의 누드 달력이 생각난다. ‘달력 속의 여인들’이란 제목의 달력이다.

노스 요크셔 지방의 평범한 11명의 시골 아줌마들이 이웃 주부 남편이 98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미망인을 돕고 백혈병 연구기금을 모으기 위해 용감하게 옷을 벗어 던졌다.

이 달력은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판매되고 속편 제작에 이어서 영화까지 만들게 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 이야기는 이웃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한 편의 감동 드라마였다.

처음에 주부들은 삼각대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직접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진작가에게 촬영 부탁을 했다고 한다. 이웃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에 부끄러움마저도 감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여인들의 누드 사진을 보고 선정적이라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비난하는 이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나만해도 오히려 흐뭇하고 보기 드문 정겨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니까….

이번 누드 프로젝트의 제작 의도가 진실이라면 ‘선의의 목표를 담은 누드’란 점에서 이승연 누드와 영국 주부들의 누드는 비슷하다. 그런데 왜 이승연 누드는 이렇게 거센 비난 파문에 휩싸이는 것일까?

난 그것을 ‘진실 혹은 진정한 마음’이 있고 없음의 차이라고 해석한다. 영국 주부들의 누드에는 분명히 그들의 진심과 사랑이 녹아들어 있다.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렇다면 이승연씨의 누드에는 과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이 담겨있는지?

한 인터뷰 기사를 보니 이승연씨는 실제로 단 한 번도 종군위안부 할머니를 만나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 대목이 참으로 코미디였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이번 누드 프로젝트가 ‘종군위안부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감히 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항의 집회에서 단 한 번이라도 이승연씨를 봤다는 사람이 있는가?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우리가 잘 아는 한 여성 중견 탤런트는 어린이 기아 문제와 관련해 많은 활동을 한다. 이 분은 실제로 아프리카 난민촌을 방문해서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하고 병든 아이를 끌어안고 눈물도 흘리곤 한다.

만일 그 분이 굶는 아이들을 위해서 누드 촬영을 한다면 사람들은 뭐라 할까? 아마 이렇게 비난 여론이 들끓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그가 행동으로 보여준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연씨가 진정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돕고 싶었다면 차라리 이런 방법은 어땠을까?

누드가 아닌, 예의를 갖춘 단정한 차림의 옷을 입고서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 시위에 참석하는 것이다. 일회성 반짝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이고 진실된 만남을 이어나가는 것.

이것만으로도 그녀가 원하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여론의 주의 환기’는 충분할 것이다. 이미 톱스타인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제나 매스컴에 오르내리지 않는가?

그녀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친 손을 잡아주고 진심을 보여주는 장면이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전해질 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은, 지금의 비난 여론 못지 않게 크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 가서 옷을 벗고 누드 사진을 찍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아도 말이다.

이승연씨가 촬영 내내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던데 차마 눈뜨고 보기조차 죄송스런 저 가운데 사진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조금이나마 생각했더라면 진작에 더 신중한 판단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진실된 마음과 작가의 예술 혼이 담기지 않은 저작물은 제아무리 멋진 포장을 해도 공해요 쓰레기다.

/이효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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