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앞 티앙팡



헤헤.. 사진이라도 긴거 넣어서 늘여보자는 속셈.

빤한 사진이지만.. 그렇다고 이거저거 재가면서 찍기에도 무리가 있기에 그냥 앉은자리서 찰칵.

이러저러한 사정상 오늘은 학원가기전에 티앙팡엘 들러보았죠.

약속이 쩡. 깨져서 -실은 바람맞았어요;;- 가게에서 좀 있어볼까 했더니.. 얼마전 새로온 빵굽는 아가가 빵을 너무 이상하게 궈놔서 승질이 버럭! 바로 가게를 나와버렸죠.

그러고나니 갈곳이 없어서… 계획했던 티앙팡엘 혼자 가보았답니다.

우선… 이대앞. 전에 한두번 지나다녀본 곳인지라 티앙팡은 쉽게 찾았습니다. 직행.

꽤 큰곳일꺼라 생각했는데 테이블이 6개.. 작은곳인지라 들어가서 일단 뜨끔. 자리에 앉아서 잘못들어온건가 생각해봤더니.. 우리나라에 홍차를 그렇게 많이 종류별로 쌓아놓고 팔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걸 기억해내곤 살짝 스스로 위로.

창가쪽에 앉았는데.. 앞 뒤 테이블에 여성그룹이 한그룹씩. 이내 커플 한쌍이 들어와서 저쪽 뒤에 위치. 앗. 혼자온사람.. 그것도 이대앞 찻집에 남자 혼자온 사람이 나 하나.. 매우 민망.

곧 멋지구리한 아저씨-얼핏 주성치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머리를 길러 뒤로 묶은게 멋지시던데요;; 아.. 나도 저렇게 기르고 싶었는데;; 그러고보니 ‘홍차왕자’의 기준삼촌과도 닮으심.-께서 메뉴판과 따뜻한 맹.물. 을 주시곤 가셨습니다.

워낙 경황이 없던지라.. 그냥 주르륵 넘기다가 퀸메리가 보이길래 퀸메리를 주문.(나중에 포숑이 있었던걸 깨닫고 후회했습니다. 프랑스의 거시기 마실껄;;)

뭐.. 뻘쭘함으로 정신없었던 한시간이지만;; 어쨌든 차는 맛있었음.

아! 그나저나.. 이런 찻집에선 왠지 잔에 가득 차를 따라주시길래.. 불안해서 내가 하려 했건만. 아저씨 “제가 할께요~” 라는 요청에도 불구. 손수 잔에 가득 따라주시더군요.. ㅠㅠ

제가 스트레이너도 쓸줄 모르게 생겼던건지..

고양이혀라 살짝씩 따라서 빨리빨리 마셔야 하는데.. ㅠㅠ

뭐. 나중에 떫은맛을 안봤다는것으로 위안을 삼고.

음음.. 인테리어도 좋았고 음기가 충만해서 매우 므흣했던 티앙팡 기행문은 여기서 끝.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