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또 무슨 지랄같은 일이란 말인가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전문

국민 여러분.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혹시나 하면서도 설마했던 일이 결국 대명천지에 드러났습니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순수 한 이상과 원대한 꿈을 꾸면서, 진실을 추구하고 진리를 탐구하 면서 미래의 이 나라를 이끌고 갈 동량지재들이 범죄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제자들이,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 민족의 미 래들이 오늘 뉴스화면을 시커멓게 장식하면서, 얼굴을 가린채 호송 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차마 얼굴을 들고 뉴스 화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감히 제가 교 단 위에서 아이들을 향하여 무엇을 가르친단 말씀입니까? 저는 입만 열면 경쟁을 외치고, 손만 들면 점수 잘 받는 법을 칠판에 썼습니다.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도 “괜찮아”를 반복하며, 대학 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주절거림으로 아이들을 몰아왔습니다 . 한편으로는 현실론을 내세우며, 또 한편으로는 학부모들의 요구 를 핑계로, 참으로 열심히 점수 따기 교육을 해왔습니다.

국민 여러분.

감히 누구에게 이 죗값을 돌리겠습니까?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양심을 가르치지 못하고,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고, 잘못을 잘못 이라 가르치지 못했던 이 형편없는 선생놈의 잘못입니다. 제도를 탓하지 않습니다. 시대를 탓하지 않습니다. 모두 사람의 잘못입 니다. 사람이 들어서야 할 자리에 간판이 들어서 있고, 인격이 바로 서야 할 자리에 외모가 들어서 있고, 용기와 양심이 들어서 야 할 자리에 특권과 물질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가 를 따지지 못하고, 그 사람이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를 따졌습니 다.

국민 여러분, 정말 잘못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돌을 던지지 마십시오.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도 돌을 던지지 마십시오. 그 아이들의 학교에도 돌을 던지지 마 십시오. 모두 이 못난 선생에게 던지십시오. 피 토하는 심정으로 무릎 꿇어 사죄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우리 나라 교육부가 이래서 정말 미안합니다.

누구 하나 통탄하며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 없이 제도 개선이니 방지 대책이니 떠들고 있습니다. 3년 응시제한이라니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우리가 못난 관계로 인하여 정말 이 정도 수준밖 에 안 되는 정부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 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 전교조니 교총이니 하는 교육단체들이 이래서 정말 미 안합니다. 이권을 위해서, 자기들의 특권 사수를 위해서, 철밥통 을 위해서, 휴가 하루 더 얻기 위해서, 정년단축 철회를 위해서,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서, 월급 올려받고 성과급 나눠 먹기 위해 서, 그리도 똘똘 뭉쳐 붉은 띠 휘두르던 그들이, 지금 뭐하고 있 습니까? 누가 더 양심적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선언문 문구를 다 듬고 있답니까? 당장 광장으로 달려나와 무릎꿇고 사죄하지 않는한 그러한 모든 단체 역시 사이비입니다. 사이비 교육자들입니다.

국민 여러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교사인 저의 잘못입니다.

분노하시고 질책하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정말 잘 가르치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 봐 주십시오. 교사들의 대오각성만이, 그리고 그들을 믿는 국민 여러분만이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 습니다.

준엄한 판단으로 이 사태를 바라보시고 냉철한 판단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정말 우리 교육 을 완전히 해체하여 새로운 틀을 짤 때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부모님 곁을 떠나 차디찬 세상의 창안에 갇혀 울고 있을 저 아이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잘못했습니다.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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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이제와 이런다고 이미 파토난 수능을 어쩔것이며..

상대적으로 손해본 학생들은 도대체 어쩔것이며..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진 교육현실을 어쩔것이란 말인가..

나역시 죄가있어 돌은 못던지겠다.

너희가 만든 세상.. 너희가 책임져라.

책임.. 무슨수로..

정부도 잘못이요 부모 또한 잘못이고 너희 또한 잘못되었다.

뒤돌아 보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