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년째 모든게 뜻대로 안됐지 하루하루 무의미하게만 살았어

널 처음 만난 건 89년 여름 방학때

나의 눈엔 (니가) 동화속 공주처럼 보일 정도로 예뻤지

만나 달라고 그렇게 졸라대 봤지만 어김없이 약속이 있다는 너의 얘



화도 났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지

언젠가 (니가) 나에게 넘어올 거라는 걸 난 꼭 믿었어

어느 늦은 겨울밤 잔뜩 술에 취해

아무 계획도 없이 너의 집 찾아갔지

눈이 내린 그 골목길 가로등불 아래 불꺼진 (너의 창문을) 한참 동안 바라봤어

이런 것이 사랑일까 웃음 지으면서 희뿌연 (새벽 아침을) 그렇게 지키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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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였나.. 한참 차타고 여행다닐때가 있어. 여름방학이었던거같아.

암튼 그때 달리는 차안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창밖을 봤던게 기억나

그냥.. 어떤건지 알수는 없지만.. 굉장히 좋았어

대학 2년.. 답답할까? 왜 답답한걸까..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런걸까..

솔직히 아직도 두번째 물음엔 답을 못하겠어. 미루어 짐작이야 되지만..

하지만 대학2년째.. 모든게 뜻대로 안될때.. 정말.. 요즘같아선

하루하루가 무의미해..

이렇게 허성세월 하긴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