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까지나 아이인줄 알았다.

오바하자면 피터팬 증후군. 뭐 그런 멋진 병명을 붙이기엔 택도없지만..

그래서 나는 철이 들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어느날..

문득 한 꼬맹이가 나를 흔들어 놓았다.

“아저씨”

그래. 내가 아무리 부정한들.. 세월은 흐르고.

또 난..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원하지도 바라지도 노력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벌써..

아저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