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에서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조승휘씨 라고 밝혀지며 나라 안팎에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우선 희생당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어떤말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안타깝고 슬픈 이 마음, 우리 모두 함께 슬퍼하고 있다는것이 부디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 잘난건 없지만 그래도 유학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것들이 많아 어렵게 유학을 왔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있는 땅이 미국이기에 더 크게 느껴지고 더 충격으로 이 일이 다가오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또 다른 모든 분란과 혼돈이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사건의 전모는 각종 뉴스매체를 통해 밝혀질것입니다. 이제 원치는 않지만 미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들을 손가락질 할것이고 또 그로 인해 미국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한국인들은 또 다시 범인을 손가락질하며 원망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전에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더더욱 말입니다.

분명 조승휘씨가 사탄의 꼬임에 넘어갔다, 사탄이 역사했다고 얘기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우리는 조승휘씨 또한 사탄에 의해 희생된 한 영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범죄사건을, 범인을 옹호하고자 하는 뜻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벌어질 2차적인 사태에 대해 우리는 준비하고 기도해야 할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사탄이 계획하는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탄은 그렇게 멍청하거나 단순하지 않습니다. 분명 이 일을 통해서 또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가 서로를 찌른다면,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고 정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탄이 원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래, 너도 한국에서 왔지? 너도 똑같은놈 아니야? 하면서 미국인들은 한국인을 찌를테고 이러한 미움들이 결국 또 다른 사건들을 만들것입니다. 아니, 작게 보아 이 일로 인해 상처받게될 수많은 교민들을 생각해보면 수 없이 많은 2차 사건들이 생기겠구나, 하는것은 정말 불보듯 뻔합니다.

간단히 6년전을 생각해봅시다. 미국에서 있었던 그 테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아랍계 사람들이 상처받고 미움을 받았었는지를요. 그 화살이 한국인에게로 온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솔직히 그 화살을 다시 꺼내든다는것 자체가 너무도 끔찍하고 무서운 일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국이 한국을 미워하는데 우리가 사랑하고 용서해서 뭐하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 미움으로 인하여 우리가 다시 그들을 미워하는 일이 없어야 할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이 사건을 일으킨 조승휘씨를 더 이상 정죄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승휘씨를 정죄하는것 자체가 이미 미움과 분란의 시작이라는것을 일찍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조승휘씨는 벌받을 것이고 심판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특히 크리스챤분들, 그 심판과 저주를 우리가 하지는 맙시다. 그것이야 말로 사탄이 원하는것이고 이 사건을 더욱 크게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사태를 기도로,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하여 하실일을 기대하면서 임재하심을 구하며 극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