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에 그런 아버지께서 대뜸, 나에게 물으신 거다.

‘블로그가 무엇이냐’고.

Raylene님의 블로그에서 발췌한 위의 질문. 사실 블로그를 사용하다보면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다. 그런데 막상 대답을 하려면 또 쉽지 않은게 위의 질문이다. 레일린님 말마따나 “제 입에서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한 것인데 왜냐고 물으시면….”

언젠가 블로그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기회가 있었고 그 이후로도 쭉 고민을 해보았다. 웹로그니 웹상의 기록이라는 그런 이야기 말고, 좀더 와닿는 정의가 없을까? 하고. 그리고 어느정도 답에 가까워진듯 하다.

“인터넷 공간에 자기가 쓴 글을 날짜순으로 모아둔 장소가 블로그입니다. 기존의 게시판형 홈페이지가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찍어둔 형태라면 블로그는 그냥 글을 모아서 정렬만 해둔것입니다. 개인이 작성한 글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공유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 문장으로 정리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첫번째 문장은 로그의 속성을 이야기 한것이다. 두번째 문장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모아서 정렬만 해두었다는 것은 그만큼 글을 하나하나 따로 떼어 활용하기에 적합한 형식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각각의 포스팅에 독립된 개인주소를 할당하여 구현되는 이러한 특성은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하게 뽑을 수 있는 특징이 아닌가 싶다. 물론 게시판에도 각각의 게시물에 주소가 존재는 하지만 주소 활용도가 전혀 다르니까.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각각의 게시물이 검색에 용이하다거나, RSS라는 구독기능이 편리하다거나, 글 자체를 여러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한 좀 더 텍스트(내용)을 존중하는 형식의 웹게시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문장이 그것을 좀 더 명확하게 말해준다. 더 나아가서 블로그의 가치나 의의를 이야기 해준달까. 글, 그러니까 생각의 공유라는 부분인데, 댓글, 트랙백(글 자체를 댓글로 걸어두는것), 글의 인용이 편리한점등이 바로 이 공유의 속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나에게 있어 블로그는 개인 웹사이트의 한 형태에 불과하다. 개인 웹사이트는 개인의 표현장소이다. 의사표현이 될 수도 있고, 감정표현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정보에 대한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표현들이 두런두런 모일때 그 안에서 재미나 즐거움이 만들어 진다는게 내 생각이고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블로그는 그러한 개인 웹사이트의 한 형식이며 가장 활용도가 높은 형태이다.

“블로그가 무엇이냐”라는 물음의 답은 여기까지이다. 그 사용법은 메뉴얼을 보며 익히던지 주변에 물어보는 수 밖에 없겠지만 활용법은 블로그를 차차 사용하며 개인이 찾기를 바란다. 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의 상상에 달려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