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실 좀 힘들어요.

혼자서 생활하는거 – 밥해먹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학교가기 – 도 참 벅찬데..

이놈의 학교수업은 알아들은것 같아도 집에오면 도통 모르겠고..

해도해도 줄지않는 숙제들과 매주있는 퀴즈들의 압박.

그래도 내가 해야하는 사회적인 역할들..

뭐 그냥… 어쩌면 당연히 내가 해나가야 할것들인데..

작년 한해 너무도 편하게 지내는 동안에도 인생의 무게는 딱 두살만큼 늘어나있었더라고.

그걸 그냥.. 감당하기가 좀 힘들어서.

근데 내가 힘들다고 요즘 너무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거같아.

미안해요.. 다들.

어쩌겠어.. 난 아직까지도 어린걸.

내 할일도 다 잘해내고 다른사람들에게도 충실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요즘 제가 좀 그랬어요. 내 할일도 너무 버거운걸.

핑계아닌 핑계지만..

아직은 스물넷의 무게보다..

난 아직 어린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