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텔~ 아로아~ 나좀 살려줘~

내가 어렸을 적이었더랬다

우리집 거실에선 그 당시엔 꽤나 큰 컬러TV가 있었고

거기엔 메텔이 있었다.

솔직히 은하철도999가 과속을 하건.. 간이역이 아님에도 지 멋대로 막 건너뛰건.. 그 바람에 내리지 못한 일부 승객들이 화가난 나머지 테러를 일으켜 급정거 하는 바람에 기차가 탈선, 전복되건 말건..

난 전혀 관심 없었다.

그 못생긴 철이놈이 물총들고 아무대나 물총을 쏘건말건.. 그도 관심 없었다.

나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의.. 메텔이었다.

그녀의 러시안틱한 모자와 망또인지 코트인지 구분 할 수 없는 웃옷..

검은색복장과 너무도 콘트라스트를 이루는 하얀 얼굴.. 기다란 손가락..

어쨋든.. 난 그녀에게.. 빠졌다.

너무도 차가운 이미지에 서서히 질릴 무렵..

내게 나타난 그녀.. 바로.. 아로아..

오~ 그 소녀틱한 모든것.. 왜 내겐 어릴때 부터 소꿉놀이하던 그런 여자친구가 없는 것일까..

암튼 내 이상형은 그때부터 아로아 + 메텔이었다.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하냐!

젠장..

메텔! 아로아! 너희같은 여자가 아니어도 좋아!

제발..

부탁이야 ㅠㅠ

놀아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