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이야기

마리이야기도 아니고;;

암튼 오늘은 아니..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고. (싸이시민이란 참 대단하다. 이 나이 먹도록 해놓은거 하나 없어서 생일이 전혀 자랑스럽지 않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거늘..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 메세지를 남겼다.)

나는 또 별 감흥없이. 아니다. 저녁엔 신났었구나 ㅋ

그렇게 생일을 지냈다.

그냥..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싶어서 이 얘길 꺼냈구..

지금 하고싶었던 얘기는 내 머리에 대한거다.

아이큐 이큐 등등 말구.. 헤어스타일.

요즘의 내 머리는 그래. 단발머리다.

많은 이들이 내게 요구한다. 제발 머리좀 잘라달라고..

솔직한 말로 나도 자르고싶다. 근데 안좋은 기억때문에..

고2때였다. 고등학교 들어온 이후로 은근슬쩍 머리를 기른 나는 그 당시 눈썹까지오는 고등학생치고는 살짝 긴 머리였다.

어느날 담임이 말했다.

“영재야.. 부탁인데.. 너 삭발 한번만 해봐라.”

그말을 듣고는.. 한두번 생각해보고 머리를 확. 짤랐다. 1미리 채 안남기고.

다음날 교실에 가서 앉아있었는데 기어코 사건이 발생했다.

담임이 날 보더니 고개를 휙 돌리고는 안보시더라.

그리고는 한다는 말이

“영재야.. 넌 수업시간에 모자쓰고있어도 된다. 아니.. 모자써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머리보다 얼굴이 크다.

모자쓰면 정말 이상하다.

그뒤로 세달정도..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앞으론 절대! 머리 짧게 안자른다고 다짐을 했었다.

내가 들고다니는 사진첩에 내 스포츠머리 사진이 있는데..

그거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거의.. 락밴드다. 어이없지..

거기서 조금 더 기르면 머리특성상 죄다 떠버려서 보기 안조타.

그래서 그나마 볼만한게 재수시절.. 1학년때의 단정한 가름마 머리다.

거기서 세달정도 더 기르면 지금의 머리가 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겐 두가지의 선택이 있다.

지금의 머리와 1학기때의 머리.

사실 1학기때의 머리로 돌아간다해도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할꺼다.

“더자르지?”

그건 몰라서 하는소리다. 더자르면.. 말했듯이 좆치안타.

그 두가지의 선택에서 내가 지금의 머리를 고집하는데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작용한다.

‘어떻게 바꿀지 생각하기 귀찮아서.’

전의 머리도 좋긴 했는데 너무 샌님같고..

우연찮게 기르게된 머리가 살다보니 더 나은거 같아서 그냥 놔뒀을뿐이다.

어떻게 해야 더 어울릴까.. 라는건 그러니까 전혀 새로운 머리를 해봐야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ㅡㅡ 그것처럼 귀찮은게 어딧는데..

안어울리면 복구하는데 또 몇달걸리자너.

안.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