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라는.. 남자로선 나름대로 어린시절부터 다이어리를 썼었더랬다.

나와 또래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때 여자애들.. 다이어리 꾸미는게 유행이었다.

누나가 있는 녀석이었던거같다.

그녀석이 내 다이어리에 그걸 시도했다.

그때부터 이놈저놈이 내 다이어리에 족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남자다이어리치곤 나름대로 꾸며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역시 무지 낙서를 해대는 놈이기 때문에.. 다이어리엔 나의 파편들이 점점히 박혀있었다.

어디까지나 내 다이어리는 그냥.. 저장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어느날 누군가가 그 다이어리를 읽는다는걸 알았다.

다이어리를 쓰기만하는게 아니라 읽기도 하는것이었다..

누군가에게 읽히는 다이어리.. 그걸 쓰는 나..

특정한 누가 읽는것도 아니다.. 그냥 돌아다니는 다이어리를 누군가가 읽는다.

기분이 묘했다. 내 글을 누군가 읽는구나..

누군가는 나와 생각을 공유하는구나..

홈페이지를 이리로 옮기면서 (원래 관리도 안했더랬지만..)

다이어리처럼.. 사람들이 읽고있다는걸 알았다.

내 홈피를 사람들이 읽는다..

내 화풀이.. 투정.. 신세타령.. 자랑.. 이런걸 누군가와 공유할수 있다는걸..

으음.. 이상하다.. 오늘따라 더 횡설수설이군..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