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생각에 소름이 돋았어

한밤중.. 라디오를 듣다가 니 생각에 소름이 돋았어.

새벽을 향하고있는 한밤중..

어둠을 덮고 편안하게 라디오를 듣고있었어.

노래가 나오길래 눈을 감고 따라불렀어.

브라이언 맥나잇…

그런데 갑자기 깜짝놀라면서 소름이 돋더라.

작년 딱 이맘때 그래 딱 이 시간이었지.

아직 내가 혼자 널 좋아하고 있었을때.

(니가 날 그때 어떻게 생각했고는 접어두고 철저히 내 관점에선.)

그래. 작년 딱 이맘때. 시간도 절묘하게 딱 이런 시간..

차갑고 촉촉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노래를 듣고있었지.

영어로된 가사를 외우느라 계속 따라부르고 있었어.

브라이언 맥나잇이었지.. 그래. 이 노래. shoulda woulda coulda.

한참을 찬공기쐬며 노래부르다 니생각에 문자를 보내던 시절이었지.

오늘 지금 이 시간. 똑같은 노래를 똑같은 기분으로 부르다 니생각이 나서 깜짝 놀라 소름이 돋았어.

사람이란 어쩔수 없나보지. 짧았지만 분명 좋은기억도 많았을텐데..

차갑고 날카로운 기분이 먼저들어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물론 너도나도 할말없고 말하는것도 우습지만..

이런식으로 니생각이 나면 깜짝깜짝 놀래.

좋아하긴 했었구나.. 인정할 수 밖에..

과거가 되었어도. 그 위에 한사람을 한겹 더 걸쳤음에도.

안에있는 흔적은 사라지는게 아니니까.

어느덧 그 노래가 끝나고 또 다른 귀에익은 노래가 나와.

제발. 들국화의 제발.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니가 이걸 알았더라면.. 이렇게 핑계대는 난 아직도 유치한가?

그래. 아무렴 어때. 소름돋는 느낌은 이미 사라졌고 난 지금 배가고파.

꽉잡아. 또 난 달려야하니까.

꽉잡아. 꿈도 오늘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