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소맷자락을 펄럭거리며 그녀가 들고 온 것은 양�

넓은 소맷자락을 펄럭거리며 그녀가 들고 온 것은 양갱이였다.
“나
…… 쿠키는 질려버려서.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동안 즐겨 마시던 커피를 끊고 차를 마시게 되었으며, 역시 즐겨 먹던 쿠키는 질려서 더 이상 못먹게 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프랑스에 비해 맛이 너무 차이가나서 못 먹는건 아니구요
?

벌써 그녀는 양갱의 한쪽 끝을 물고는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달고 느끼하지 않아서 좋아요
. 쿠키보다 더.

작은 찻잔을 홀짝이며 그녀가 말했다.

입이 참 작은 여자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작지만 한입 한입 양갱을 먹으면서 그녀는 찻잔을 비워가고 있었다. 찻잔도 작고, 그것을 쥐는 손도 작고, 그녀에 관련된 모든것들이 작게보였다.

“차, 싫어하세요?

오물오물 양갱을 한입 먹었으니 이제 차를 마실 차례구나 생각하다 그녀의 다른 행동에 그는 그만 당황했다.

“아뇨
, 아뇨. 좋아해요.

그녀는 이상하다는듯 이쪽을 보며 다시 양갱을 입에 문다. 그는 그 모습이 귀여워 슬몃 웃음을 짓고는 쿠키를 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