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남자라는 이유로 요구되는 몇몇가지의 것들이 있습니다.

어째서 운전능력따위가 남성스럽다 와 연관이 되는건지 과학적으로 이해하진 못했습니다만..

22년 7개월을 넘게 살면서 운전을 할줄 모르면 왠지 남자 안같구나. 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운전할줄 몰라요? 무슨 남자가 운전도 못해.” 라는 말 혹은 그와 같은 의미의 말들을 쉽게 들을 수 있는게 사실입니다.

-사족이 있으나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괜시리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습니다.

엥간한 동갑친구들이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복학을 할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그러고보니 아직 군대도;;

그 중요한 남성의 상징. 운전면허가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서울에 살다보니 운전할일이 정말 없다는 것이죠.

차 끌고 나가면 주차고생외에 얻는게 없는것 같아서 한번도 운전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안해봤습니다.

둘째, 지긋지긋한 귀차니즘.

사실 저희집 주차장 앞 길하나만 지나면 운전학원입니다.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면 운전학원에 떨어질지도 몰라요;;

근데 거기 몇, 혹은 몇십만원을 들고 가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럴 시간에 놀러가지;;

셋째, 차 두대 굴릴 형편이 안됩니다.

면허따면 뭐합니까. 저희집. 제가 아는데 절대 차 안내주십니다.

사주실분들은 더더욱 아니죠. 그리고. 저희집 그럴만한 큰돈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전면허가 없습니다. 만.

미국에 오고나서… 운전할줄 모르는거. 차없는거. 정말 서럽습니다. ㅠㅠ

안겪어보면 이해못해! ㅠㅠ 이정도일줄은 몰랐다구요.

그러한 이유로…

아. 빨리 운전 배워야겠다.. 라고 생각만 하길 반년이 지났습니다.

후훗. 그래요.

저 어제 처음 운전해봤어요.

한.. 500미터쯤 되려나. 음대건물에서 제가 사는 기숙사까지 운전했어요.

음헤헤헤헤;;;

사실 이거 자랑하고 싶어서 괜히 심각한척 요지도 없는 말 떠들었어요!! ㅋㅋ

하하하;;;

심장이 콩닥거려서 어제 잠도 잘 못잤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