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래라 저래라’하는 이야기처럼 들릴까봐, 혹은 정치성발언에 대해서 극히 자제하고 있는터라 RSS에 대해서 떡밥이 크게 터졌던 때에도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지나가다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것이 좋다는 포스팅을 보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글이기에 링크는 걸지 않습니다.)입을 열어봅니다.

RSS부분공개나 광고삽입이나 전적으로 운영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RSS를 부분공개하고싶다면 하면 그만이고 읽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전체공개를 하고 싶다면 그냥 하면 되는거지요. 광고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달고싶으면 다는거고 떼고싶으면 떼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운영자의 선택은 또 다른 소비자 반응, 소비자의 선택을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우선 RSS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RSS는 독자편의를 위해서 운영자가 제공하는 서비스기능일 뿐입니다. 부분 RSS공개는 구독자로 하여금 전체글을 다 읽지 못하게 하는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이 경우 글의 앞부분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 경우 구독자는 전체글을 읽기위해 직접방문을 하는일을 번거롭게 느낄것이고 심지어 그 글을 읽지않고 넘어가는 일도 발생할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구독리스트에서 지워지는 일까지 생기겠지요. 혹은, 잘 구독하던 사이트가 어느날 돌연 “RSS발행을 중지합니다.” 라고 공지하면 해당 사이트의 글에 크게 흥미를 갖지 못하던 구독자를 잃게될 선택이 될지도 모르지요. 결론을 내리자면 RSS발행을 어떻게 하건 그것은 운영자의 방침이지만 RSS를 억제해서 직접방문자를 늘리는 선택은 방문하지않고 구독하는 구독자를 잃게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한 리스크를 무릎서고 내리는 운영자의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지요. 또한 이탈한 애독자들에게 애정어린 원망을 듣게될것도 각오 하셔야겠습니다.

광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가 눈에 거슬려서 못읽겠으면 안읽어버리면 그만입니다. 몇몇 사이트는 광고가 가독성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기에 몇번 가고 다시는 방문하지 않았던적이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블로그에 글을 게시해서 돈을 많이 버셨으면 좋겠지만 광고때문에 읽을 수 있는 글이 점점 없어진다면 분명 슬플것 같습니다. , 다세요. 많이 다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광고때문에 글을 읽기가 힘들다거나 문맥이 뚝뚝 끊긴다거나 하는 방해를 이겨낼정도로 좋은 글을 올려주세요. 광고를 어떻게 달것인지는 운영자의 선택이지만 그로 인해 재방문을 하고 안하고는 소비자(독자)의 선택입니다.

블로그이건 홈페이지건 그것은 형식이고 도구입니다. 블로그이건 홈페이지건 그 핵심은 컨텐츠에 있습니다. 그 컨텐츠를 블로그나 홈페이지라는 형식을 빌어 어떻게 사용할것인지는 철저히 운영자의 선택입니다. 몇몇 블로그들은 부분RSS공개, 혹은 RSS없이도 광고수익 잘만 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중요한것은 운영자의 그런 불친절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달려들어 글을 소비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를 위한 포스팅이 결코 불친절함을 무릎스고 보고싶을 만큼 경쟁력을 갖을리 만무합니다. RSS발행 안해도 경쟁력있는 컨텐츠는 팔리기 마련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최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선택을 할것이며 비지니스를 위한 도구로 블로깅을 하신다면 비지니스에 맞게 선택을 하시면 되는겁니다. 광고를 달아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전혀 생산적인 논의가 되지 못합니다. 당신의 목적에 맞게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RSS정책 또한 불평은 할 수 있어도 강요를 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불편해서 사람들이 덜 볼것을 알면서도 굳이 그렇게 정책을 잡는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그 선택을 존중하고 소비자로서의 선택을 하면 됩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특정한 형식을 강요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작성하고보니 철저히 시장논리가 적용된 글이 되어버렸군요.

자. 이쯤에서 서명덕님께서 일전에 공개질문 하셨던 내용에 대해 대답해보겠습니다.

  1. 즐겨 구독하던 블로그/언론사 뉴스/각종 웹서비스의 RSS가 전체 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바뀐다면 구독을 하지 않거나 방문을 포기하시겠습니까?
  2. 즐겨 구독하던 블로그/언론사 뉴스/각종 웹서비스의 RSS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구독을 하지 않거나 방문을 포기하시겠습니까? (RSS가 없으니 구독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건가? 캬캬~)
  3. 즐겨 구독하던 블로그/언론사 뉴스/각종 웹서비스가 서비스를 철회해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http://feed43.com 나 http://www.feedyes.com 또는 http://web2.kldp.net 등을 통해 강제로 RSS를 만들어서라도 구독하시겠습니까? (이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시장논리에 입각해서 대답하겠습니다.
1. 즐겨 구독하던 RSS가 부분 공개로 바뀌더라도 그대로 구독합니다. 뒷부분이 안궁금하면 앞부분까지만 봅니다.
2. RSS가 사라지면 리스트에서 지운후 그 사이트가 궁금하거나 생각날때마다 방문합니다.
3. 북마크해둔뒤 방문합니다. 브라우저 메뉴바에 올려놓고 자주 방문하거나 그냥 리스트에만 추가하고 종종 방문하겠지요.

뭐 저의 경우는 철저히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사이트로 최대한 독자를 위한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생각이 있어서 블로그를 운영했다면 글의 내용과 블로그 구성부터 모든면이 바뀌겠지요. 개인적인 소망으론 RSS없이도, 광고를 여기저기 붙여도 꾸준히 방문해주실 분들이 계시다면 참 좋겠습니다.

물론 제 선택은 어디까지나 커뮤니케이션을 1순위에 두고 갑니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