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인생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순간을 뽑으라면 단연 트와이닝에서 Queen Mary를 단종시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를 뽑겠다. 정녕 나의 Favorite이었으면서 단 한번도 틴으로는 가져보지 못했던 퀸 마리. 주구장창 가향차 시음기만 올리는 나의 Favorite이 스트레잇 블랜드라는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아직도 아쌈, 딤불라, 다즐링 스트레잇에 환장을 하는걸 보면 이게 다 퀸 마리 때문인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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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마리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나뿐은 아니라는걸 인터넷을 뒤지다가 알아냈다. 타 회사-미국의 작은 회사인것 같은데-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퀸 마리 블랜드를 내놓았고, 여기저기 “퀸 마리 어디서 파나요?” 라는 질문들만 수두룩하게 검색이 된다. 대체 트와이닝은 왜! 뭣 때문에! 퀸 마리를 다시 만들지 않는걸까. 그냥 전설로 남기고 싶어서? 아니면 블랜딩 기술을 상실했다거나… 아놔.

누군가가 자기 블로그 비슷한 사이트에 “이게 내 훼이보릿인데 유럽까지 뒤져보았지만 어디서도 구하지 못했어. 어디가면 구할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이메일좀 보내줘.” 라고 써놓은걸 보았다. 후우… 나도 같은 심정인데… 그런데 이게 미개봉으로 발견이 된다고 해도 단종된지가 벌써 몇년이라-아마도 5년쯤?- 열어보면 향이 다 날아갔다거나 곰팡이가 슬었다거나. 뭐… 대용품으로 대충 만족을 하거나 트와이닝에서 재발매 할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지. 이거 정말 기약없는 기다림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