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째 Fix You만 반복으로 듣고 있다.

오늘 날씨도 너무 좋았고 아주 맛있는 점심도 먹었고 아주 맛있는 커피도 마셨고 낙성대에서 연구실까지 산책도 했다.

아주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후를 지나면서 급격히 힘들다.

도처에 아무말이 널려있고 어쩌라고 싶은 일들만 병풍처럼 늘어 서 있다.

무언가 대체 불가능한 걸 잃어버린 느낌이지만 그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싶고 이 무력감은 언제부터였나 되짚어 보면 아마도 내 기억이 존재하는 그 무렵부터인 것 같아서 도통 알 수 없다.

허긴, 어디 한군데 고장 나지 않은 사람이 있겠나.

우리 모두 고침 받을 필요가 있는 인간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