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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찾아서

숨을 좀 고르고나니 다리가 막 후들거렸다.

그래서 오렌지주스를 마시면서 좀 앉아 쉬었다.

창가쪽에 앉은 아저씨가 참 불편하다. 아니.. 괜히 나혼자 눈치가 보여서 그런건가..

뛰었더니 힘들어서 배도 안고픈가부다. 밥먹을때가 훨씬 지났는데도 배는 안고프다.

혼자 돌아다닐땐 잘먹고 다녀야 한다고했다. 꼬박꼬박 챙겨먹으라고..

갑자기 그말이 생각나서 한솥도시락을 들고 통로로 나갔다.

신문지 한장을 깔고 계단에 앉아 도시락을 풀었다.

무궁화호.. 문은 굳게 닫혀있고.. 계단에 앉아서 올려다본 창문으로 하늘이 보인다.

밥먹다말고 사진을 찍었다. 쪽창문으로 하늘을 보면서 밥을먹었다.

물을안사와서 너무 목이 맥혔는데.. 그때마다 하늘을보면서 쩝쩝거렸다.

하늘참… 맑데~~

밥먹고 털고일어나는데 논산에 도착됐다.

호오~ 여기가 논산이군.

자리에 앉아있는데.. 그 다음역에서 옆자리 아조씨가 내렸다.

아싸~ 창가쪽 내꺼~~

순천까지 창가에 앉아서 갈수 있었다 ^ㅡ^

가는길 내내 창밖 풍경도 막 찍어보고..

전라선의 창밖엔 넓은 들판이 많았다. 탁 트인 들판..

워어~ 좋다..

오수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역에 도착하기 전 풍경이 너무 좋다.

바로 옆으로 스러져가는 집도 있고..

기차길 바로옆에 담이 있고 바로 집이다. 뭐 이런식의 풍경들이 이어진다.

배경음악이 ‘봄날은 간다’였는데.. 아마 그래서 더 좋았던걸꺼다.

왠지 잘 매치되면서… 너무 좋은느낌.

순천역에 도착했다.

부산가는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통일호는 수작업이라 내일 다시오란다.

내일와도 표 있을꺼라고..

그래서 할수없이 그냥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아갔다.

버스정류장이 어딘질 몰라서 택시를 탔다. 슬슬 택시비가 아깝다.

정말 가까운데 길을 몰라서 걸어갈수가 없었던거다.

허긴.. 20~30분을 걸을 여력이 남아있질 않았다. 아까 뛴게 너무;;

보성가는 버스표를 사고는 옆에있는 공중이너넷으로 싸이에 접속했다.

대략 여행중이라고 자랑을 쎄우고는..;;

버스를 탔다. 요즘 버스는 출발시각을 잘도지킨다. 거의 칼 출발이다.

버스에 올라타는데.. 아앗. 울 교구장 권사님을 만났다.

어디가냐며 이것저것을 물어보셨다. 그러면서 포도를 무려 두송이를 주셔서..

으흣.. 맛나더라..

포도를 먹으면서 뻘쭘하게 한시간을 달렸다.

아앗.. 보성이다 ㅠㅠ

권사님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는 내렸다.

ㅡㅡa 이런..

다들 짝짝이 혹은 집단으로 우르르~~ 몰려서 어디론가 가버린다.

보성에 어딘가 갈곳들이 있었나부다.

나혼자 바닷가가서 잘생각을 하고있었나;;

대략 40분동안 썰렁한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율포 바닷가.. 으윽.. 가기 정말 힘들다.

8시 40분. 드디어. 바닷가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ㅠㅠ

이제 바닷가가서.. 밤바다보면서.. 므흐흐흐..

이때까지는.. 그래.. 바닷가가면 졸라 재밌을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