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저녁 새해인사를 하기위해 한국에 전화를 거는데 전화카드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무의식중에 올블로그(라이브)북마크를 눌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름하늘님의 글(http://skysummer.com/495)과 그를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중 대표적이라고 생각되는게 KEGUSIN님의 글(맥을 까기 전에 개념탑제부터…)을 읽다가 그만 양쪽 모두 동의할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민족 최대명절 설에 인터넷이 이렇게 전투적이라는 사실이 끔찍할정도로 괴롭다. 모두에게 개인적인 취향이란게 존재하는 법이고 거기에 있어서 절대적인 우위를 둔다는게 말이 안되지만 지금의 모습은 마치 “당연한걸 왜 우겨?” 라며 서로에게 의견을 강요하는 분위기이다. 아, 물론 양쪽 글 모두 대놓고 “까자”고 시작한 이야기이니 어투에서 오는 분위기들은 제끼고 이야기해도 그렇다.

우선 여름하늘님의 글부터 보자. 애시당초 이 글에서 맥북에어는 “휴대성을 위해 일부 성능의 제약을 가진 200만원 상당의 노트북”으로 설정되어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여러가지들이 근본적으로는 맥북에어를 서브랩탑이 아닌 일반랩탑에 두었기에 생겨나는 오류들이다. 포지션을 서브랩탑으로 옮기면 저 스팩에 저 사이즈인 맥북에어가 이 글에서 이렇게까지 까여야할 이유가 없어져버린다. 철저하게 일반랩탑의 기준에서 맥북에어는 까이고있으며 이 글에 대한 반박은 서브랩탑의 기준으로는 충분히 납득되는 부분에 대해서 반박이 되어야 할것이다.

다음은 KEGUSIN님의 글. 이 글은 대놓고 윗글을 까기위해 작성되었는데 글의 목적이 윗글을 까기위한 것이다 보니 “바보야, 서브랩탑에선 뭐든지 다 괜찮아”의 논조가 되어버렸다. 맥사용을 엥간히는 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몇가지를 꼬집어보겠다. 물론 까는글이다보니 좀더 자극적으로 쓰시려고 그런건진 몰라도 4번의 경우엔 정말 이해가 안된다. 2년도 한참 넘게 맥을 사용하고 있지만 씨디없이 음악듣고 영화보려면 다른 컴퓨터에서 인코딩한 파일을 복사해오던지 어둠의 경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한국의 합법적인 온라인 컨텐츠 유통 루트는 윈도우없이는 거의 이용불가이다보니 부트캠프(혹은 가상머신)없이는 사용이 힘들다. (그나마 난 PPC라 그것도 안되는데) 맥 유저들은 iTMS에서 이를 해결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음악은 어떻게 듣나요? 6번의 경우에도 조금 억지스럽다. 내가 살았던 동네가 좀 후져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무선AP는 꼴랑 두개가 감지되었고 하나는 락걸렸으며 하나는 시그널이 약해 사용이 불가해서 유선을 사용해야만 했다. 물론 “돈내고 공유기를 사세요”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금액이 부족하여 아이템을 구매할수 없습니다.” 안그래도 이것저것 다 빠진 상태에서 인터넷연결조차 안되는 상황이 오면 얼마나 난감할까.

한쪽에선 200만원짜리가 뭐 이래, 하면서 올인원에 서브랩탑을 비교하고있고 한쪽에선 서브랩탑에 뭘 그렇게 주렁주렁 달려고 하느냐며 반박이다. 서운한건 서로 이렇게 어긋난 시선으로 대놓고 공격성의 글을 발행했다는데 있다. “뭐 어찌라고?” 하실분들 많을게다. 어쩌긴, 새해에는 우리 좀 관대해져보자. 치고받고 싸워야 직성이 풀리는가? 절대 용납이 안된다면 “이러이러해서 좀 이해가 안된다”까지가 맞다. “이러이러한걸 왜 저러구 우기나. 별 이상한게 다 있네?”가 아니다. 거기까지 가면 비판이 아닌 비난이 되는 것이다. 원래 내 기준으로 보면 세상엔 별 이상한 사람들이 다 있는거다. 사족이지만 그 중에 다양성을 강조하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는데에 작년한해 많이 실망했었다.

우리 새해엔 복 많이 받자. 특히 관대해지는 복을 좀 받아보자. 가시돋힌 손보단 비단결 손을 갖는 복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