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참 어수선하다. 양이 많은것도 아니라 읽고 읽고 또 읽는데 결국 머리에 남지는 않은 모양이다.

잠이라도 자두고 아침에 다시 한번 보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전혀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1,2,3,4번중에 고르라고 했을때 잘못고르면 전혀 모르는것이 되는게 시험이고 아무리 주절주절 부연을 해두어도 정확한 핵심단어가 없으면 전혀 모르는것이 되는게 또 시험이다.

그래서 그 핀포인트를 위해 다시 읽고 또 읽어보지만 왜인지 오늘은 쓰기 금지되어있는 하드가 따로 없다.

용량은 많이 남았는데 락걸려서 쓰지 못하는 짱구 하드마냥.

남대문이 불탔다. 뼈만남고 무너져 내렸다. 내 추억들이 무너져 내렸다.

남대문을 바라보며 그 사람과 먹었던 핫도그도, 한참 사진찍을때 지나가면서 한번씩 찍어보던 그 사진들도,

아주 어린시절부터 지나다니며 보던 서울역 – 시청의 풍경도 이젠 과거가 되어버렸다.

추억이 없어진 자리엔 사람들의 분노만이 남았다.

뉴스따위 보는게 아니었는데. 댓글따위 보는게 아니었는데, 괜히 봐서 가슴만 아파온다.

한국이란 나라는 언제까지 한과 분노로 살아가려는지 모르겠다.

내 나라이지만 너무도 남의 나라 같아 몸이 떨린다.

미림분식의 떡볶이가 먹고싶다. 큰엄마네 떡볶이도 먹고싶다.

이곳에선 아무리 흉내내어도 그 떡볶이는 만들지 못함을 알기에

난 내 나라를 부정하지도 못한다.

어서 한 조각이라도 자두어야겠다.

이곳 역시, 시험이란 자비가 없으니까.